"모르는 문제가 많아서 낮은 줄 알았는데, 못 푼 문제가 더 많았더라고요."
지원하려는 곳에서 일본어 점수를 요구했습니다. 마감까지 다섯 달이 남았고 저는 605점이었어요. 필요한 건 700점이었습니다.
혼자 문제집을 풀었는데 늘 시간이 모자랐습니다. 200문항을 95분에 푸는 건데 독해 뒤쪽 스무 문제쯤은 매번 못 보고 찍었어요. 그게 실력 때문인지 속도 때문인지 구분이 안 갔습니다.
첫 수업에서 시간을 재고 한 세트를 풀었어요. 끝나고 파트별로 몇 분씩 썼는지 적어봤는데, Part 6에서 한 문제에 1분 가까이 쓰고 있더라고요. 스무 문제니까 거기서만 꽤 나갔던 겁니다. 대단한 발견이라기보다는, 그냥 재보니까 보이는 거였어요.
두 달 정도 Part 6을 따로 봤습니다. 틀리는 유형이 몇 개로 좁혀지긴 했는데 완전히 편해진 건 아니에요. 그래도 시간은 좀 줄었고, 그만큼 뒤쪽 문제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.
다섯 달 만에 715점을 받았습니다. 목표가 700이었으니 딱 넘긴 정도예요. 그날 컨디션이 괜찮았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