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여러 명이 같이 하니까 제 차례가 오면 머리가 하얘졌어요."
학원을 두 번 다녔는데 둘 다 듣기만 하다 끝났습니다. 여섯 명이 같이 하니까 제 차례가 오면 아무 말도 안 나와서 그냥 넘겼어요. 일 년을 다녔는데 남은 게 없더라고요.
1:1로 바꾸고 처음 한 달은 오히려 더 힘들었어요.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요. 그런데 그게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. 선생님이 조사나 활용을 한동안 안 고치고 틀려도 끝까지 말해보라고만 하셨어요.
넉 달쯤 지나니까 문장이 길어지는 게 아니라 말을 꺼내는 게 덜 무서워지더라고요. 지금은 주제가 바뀌어도 흐름이 안 끊깁니다. 단어가 안 떠오르면 돌려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.
